"김만배 거짓 인터뷰는 희대의 대선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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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작심비판
"尹 낙선 위해 대장동 몸통 조작
비윤리 보도, 국민께 해명해야"
한동훈도 국회 대정부질문서
"가짜뉴스 처벌 안받아 남는 장사"
방심위, 긴급 심의안건으로 상정
"尹 낙선 위해 대장동 몸통 조작
비윤리 보도, 국민께 해명해야"
한동훈도 국회 대정부질문서
"가짜뉴스 처벌 안받아 남는 장사"
방심위, 긴급 심의안건으로 상정
대통령실이 2022년 대선 사흘 전 공개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에 대해 “희대의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5일 비판했다. 친야 성향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공개한 해당 인터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의 청탁으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학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김만배·신학림의 거짓 인터뷰는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 전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 것”이라며 “날조된 사실과 공작의 목표는 윤 후보의 낙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한 윤 대통령의 이날 출국 직전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기자실을 찾아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은 사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여러 집단이 치밀하게 기획한 공작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는 2021년 9월에 이뤄졌지만 인터뷰 녹취록은 6개월 뒤 공개됐다. 신 전 위원장은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다. 인터뷰 공개 직후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조씨는 검찰에서 “윤석열 검사를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했음에도 해당 기사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반복됐다.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인터뷰한 직후 3권 책값을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이런 정치 공작이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단순한 ‘가짜뉴스’가 아니라 기획된 공작 사건으로 보고 이 사안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인터뷰 내용을 집중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책임이 작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작 인터뷰를 4개 아이템에 할애해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매체들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획된 정치 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언론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도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 의혹’에 대한 민원을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 공작이 흐지부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니까 정치·경제적으로 남는 장사가 되고 반복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투명하게 수사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철저한 수사로 정치 공작의 배후를 밝히고 공모에 동조한 자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허위 인터뷰가 공개되자 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 공격하고 KBS, MBC, JTBC는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를 보도했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국민주권 파괴 행위”라고 공세를 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학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김만배·신학림의 거짓 인터뷰는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 전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 것”이라며 “날조된 사실과 공작의 목표는 윤 후보의 낙선이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한 윤 대통령의 이날 출국 직전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기자실을 찾아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은 사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여러 집단이 치밀하게 기획한 공작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는 2021년 9월에 이뤄졌지만 인터뷰 녹취록은 6개월 뒤 공개됐다. 신 전 위원장은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다. 인터뷰 공개 직후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기사 링크를 올리면서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조씨는 검찰에서 “윤석열 검사를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했음에도 해당 기사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반복됐다.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인터뷰한 직후 3권 책값을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이런 정치 공작이 반복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단순한 ‘가짜뉴스’가 아니라 기획된 공작 사건으로 보고 이 사안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인터뷰 내용을 집중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책임이 작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작 인터뷰를 4개 아이템에 할애해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매체들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획된 정치 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언론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도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의 김만배 인터뷰 의혹’에 대한 민원을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가짜뉴스 유포나 선거 공작이 흐지부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니까 정치·경제적으로 남는 장사가 되고 반복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투명하게 수사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철저한 수사로 정치 공작의 배후를 밝히고 공모에 동조한 자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허위 인터뷰가 공개되자 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 공격하고 KBS, MBC, JTBC는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를 보도했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국민주권 파괴 행위”라고 공세를 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