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KTX' 만들고, 고속道 2배로…느려터진 '물류 혈관'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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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도다
(3) 모디의 인프라 혁명…글로벌 기업 '투자 장벽' 해소
車로 8시간 거리, 2시간으로 단축
항만 작업 속도 5일→2일로 줄여
도심 지하철·히말라야 터널 구축
"인프라 확충…2047년 선진국 진입"
(3) 모디의 인프라 혁명…글로벌 기업 '투자 장벽' 해소
車로 8시간 거리, 2시간으로 단축
항만 작업 속도 5일→2일로 줄여
도심 지하철·히말라야 터널 구축
"인프라 확충…2047년 선진국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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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2047년까지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열악한 인프라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3.3%를 각종 인프라 투자에 배정했다. 인베스트인디아에 따르면 이 중 7500억루피(약 12조원)가 항만을 개선하고 철도와 도로, 교량을 짓는 100여 개 물류 연결성 강화 프로젝트에 쓰이고 있다.
인도 도로교통·고속도로부에 따르면 2013년 7만9000㎞이던 인도 고속도로 총연장은 지난해 14만1000㎞로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인도 주요 항구에서 컨테이너 하역, 검사, 문서 작성, 반출입 등을 모두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TAT)은 2011년 5.29일에서 2021년 2.18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인도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히말라야산맥이 있는 북쪽 국경지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력 분쟁 시 병력을 빠르게 국경으로 보낼 수 있는 군사 전략적 측면과 거대한 인도를 땅끝까지 연결해 물류 시간을 단축하는 경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조치다. 2020년 완공된 히마찰프라데시주의 아탈터널이 대표적이다. 길이 9㎞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여러 개의 산을 뚫어 터널을 짓느라 약 4억달러가 들었다.
이 터널 공사를 맡은 건 158년 역사의 인도 건설·토목업체 사푸지팔론지. 아킬 굽타 사푸지팔론지E&C 최고경영자(CEO)는 “아탈터널 개통 후 과거에는 하절기 6개월만 다닐 수 있던 이 지역을 365일 다닐 수 있게 됐고, 과거 네 시간 걸리던 이동 시간을 15분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사푸지팔론지는 잠무·카슈미르 지역에 에펠탑보다 높은 세계 최고 높이의 아치 철교도 짓고 있다. 굽타 CEO는 “항구, 교량, 댐, 도로부터 데이터센터, 컨벤션센터, 주택까지 인도 전체가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팀장=유창재 정치부장
박한신 경제부, 박의명 증권부,
배성수 산업부, 맹진규 정치부,
이현일·신정은 국제부 기자
아마다바드·뭄바이=유창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