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갤럭시 생산 허브"…삼성, 애플·샤오미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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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도다
스마트폰 시장 휩쓴 삼성전자
전체 물량의 30% 생산하는 거점
R&D 인력 많아 SW 개발도 활발
스마트폰 시장 휩쓴 삼성전자
전체 물량의 30% 생산하는 거점
R&D 인력 많아 SW 개발도 활발
![삼성전자가 지난달 18일 인도에서 ‘갤럭시 Z플립·폴드5’를 출시했다.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의 사이버허브 거리에 갤럭시 광고가 나오고 있다. 배성수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424178.1.jpg)
인도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뉴델리 도심에서 약 22㎞ 떨어진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한다. 노이다엔 기술 개발 조직인 연구개발(R&D)센터와 디자인연구소도 들어서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노이다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의 핵심 거점”이라고 말했다.
인도가 R&D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배경엔 우수한 정보기술(IT) 인재들이 있다. 인도엔 세계 0.04%의 수재만 입학하는 인도공과대(IIT) 등 IT 인력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에서 근무하는 R&D 인력은 1만 명으로 생산직(8000명)보다 많다.
!["인도는 갤럭시 생산 허브"…삼성, 애플·샤오미 제치고 1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425246.1.jpg)
2010년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핵심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태동하기 시작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피처폰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인도에선 그제야 피처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본사를 설득해 기존 피처폰 생산 물량 대부분을 노이다 공장으로 가져왔다. 삼성전자가 인도 휴대폰 시장 1위에 올라선 비결이다.
2016년 인도에도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자 삼성전자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7억달러를 투자해 노이다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능력을 두 배 늘릴 것을 지시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모디 총리는 이후 주요국 정상을 만나 투자 유치를 설득할 때 노이다에서 생산한 갤럭시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메이드 인 인디아 제품”이라고 강조한다는 게 외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삼성스토어 방문객들이 갤럭시 Z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419199.1.jpg)
전략은 적중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세 분기 연속 1위를 수성한 것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366달러(약 47만원)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애플을 밀어내고 1위(점유율 34%)를 했다.
노이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