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한경DB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한경DB
올 2분기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전 분기보다 17.3% 증가한 32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분기 9.9%에서 2분기 11.7%로 1.8%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3분기는 경기 침체로 인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PC, 노트북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8인치 공장 가동률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1위인 TSMC의 2분기 매출은 156억56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6.4% 줄었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56.4%로, 전 분기보다 3.8%p 하락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1분기 50.3%p에서 2분기 44.7%p로 좁혀졌다.

트렌드포스는 TSMC에 대해 "7, 6나노(㎚·10억분의 1m) 제조 공정의 수익 흐름은 순조로웠지만 5, 4나노 공정 부문에서는 위축을 겪었다"며 "그러나 최근 아이폰 생산 사이클에 순풍이 불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2분기 합산 매출은 262억49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1% 줄었다. 매출은 올해 3분기 반등한 뒤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