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기술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기본소득 지급 수단’을 목표로 만든 암호화폐 월드코인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큰 논란을 불러온 홍채 인식 외에도 여권 등으로 신원 인증 수단을 확대하고, ‘인류를 위한다’는 목표에 걸맞게 AI의 악용을 막는 역할도 강화했다. 단순 암호화폐 지갑을 넘어 자체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인류를 위한 신원·금융 네트워크 구축"17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툴스포휴머니티(TFH)의 첫 공식 행사 ‘새로운 세상(A new world)’에서 “나는 ‘의심스러울 때는 규모를 확장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며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을 ‘월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TFH는 올트먼 CEO와 물리학자 알렉스 블라니아가 공동 설립한 월드코인 운영업체다. 그는 이어 “우리 목표는 모든 사람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아직 전 인류의 99.9%가 남아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규모를 확장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강조한 ‘규모 확장’의 방향은 두 갈래다. 우선 지난해 7월 월드코인 첫 출시 후 줄곧 암호화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사업을 신원 인증·금융·소셜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대폭 넓히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메인넷에서 독립해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중국의 한 수족관이 관광객을 속이고 실제 상어가 아닌 로봇 상어를 전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샤오메이샤 씨월드'는 5년간 재단장을 거친 후 다시 문을 열었다. 이곳의 면적은 6만㎡로, 재개장 후 일주일 동안 1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 수족관은 특히 '60피트(18m) 이상 길이의 세계 최대 고래상어'를 내세웠으나 방문객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중이다.수족관에 전시된 고래상어는 로봇이다. 수족관 유리 속의 이 로봇은 서로 연결된 몸통 부분의 틈새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 실제 고래상어가 아니라 로봇이라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 방문객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수에 "처음에는 기대했지만 수족관에 도착해 로봇을 보고 실망했다"고 적기도 했다.40달러(약 5만 4000원)의 입장료를 낸 관람객 중 일부는 수족관에 항의하면서 입장료 환불을 요구한 바 있다.이에 대해 수족관 측은 "고래상어 거래를 금지하는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로봇 상어를 들였다"는 해명을 내놨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가자 전쟁이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저항의 축’의 갈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아히아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증했다. 국제 현물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700달러를 넘어섰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뉴욕시간 기준 오후 10시 36분에 2711.82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16.27달러(0.60%) 상승한 2708.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FP 통신은 “국제 금값이 전날 세운 최고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고 전했다.금 가격은 가자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이후로 꾸준히 올랐다. 1년 전(10월 17일) 온스당 1923.18달러에 머물렀던 금 현물 가격은 1년 사이에 40%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을 높여 금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위즈덤트리는 분석했다.특히 이날은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 피치의 자회사 피치솔루션의 연구기관인 BM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와 높은 수준의 지정학적 긴장 덕에 금 가격이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금 가격은 강세를 띠고 향후 몇 달 동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28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해 가자 전쟁을 촉발한 인물이다. 그의 사망은 중동 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