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연말까지 감산 연장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인 연유 생산량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3개월 연장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에 100만배럴 줄여 하루에 9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12월까지로 3개월 연장한다는 게 새로 발표된 내용입니다. 사우디의 감산 연장은 OPEC+의 하루 감산량인 366만배럴 감산조치와 별개입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고, 지난4월에는 여기에 추가로 166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IMF에 따르면 사우디는 자국의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1달러 이상으로 유가를 유지해야합니다. 중국의 석유 수요가 약해지고 물가를 잡기위한 각국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유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지자, 감산을 연장해 유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사우디의 감산 연장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 가량 급등해 88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골드만 "연준 금리인상 끝났다"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15%로 낮췄습니다. 또 물가진정세를 감안할 때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1년 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20%에서 15%로 낮춘다"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꾸준히 내려잡고 있습니다. 올 초인 지난 3월만해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봤지만 7월에는 20%, 이번에는 15%까지 낮췄습니다. 이유는 두가지 입니다. 강력한 노동시장이 임금상승을 뒷받침하면서 가처분소득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경기침체가 올만큼 소비가 쪼그라들지는 않을거라는 얘기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근원 PCE 물가 가운데서도 좀 더 지속성이 있는 품목만 포함한 절사평균 물가가 2% 범위에 근접했다는 점입니다. 연준이 신중하게 금리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표현을 쓴 만큼 금리인상을 마쳤다는 확신이 더 커졌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입니다.

메타, 페북 인스타 유료버전 내놓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운영하는 메타가 유럽지역에서 유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달 일정금액 이상을 내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광고가 뜨지 않는 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원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무료로 광고를 보면서 사용하면 됩니다. 메타가 유료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유럽연합의 규제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메타가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메타의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독일 규제당국이 동의없는 개인정보 활용은 불법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데 이어 아일랜드는 메타에 약 1조7000억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광고물량의 10%에 달하는 유럽지역에서 규제를피하려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광고 말고도 수익모델이 필요하다는 게 메타의 판단입니다. 게다가 개인정보 활용 문제를 지적하는 규제당국에 맞서 개인정보 활용 없이도 SNS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다는 방어논리로 대응 할 수도 있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