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뚜렷한 분양시장…수요 많지만 사업성 낮은 서민 주거지역 정책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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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림 뚜렷한 분양시장…수요 많지만 사업성 낮은 서민 주거지역 정책지원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A.34428727.1.jpg)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은 평균 77.2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22.2 대 1), 경남(11.3 대 1)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10 대 1을 넘는 안정적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대구와 울산, 대전, 경북, 제주 등은 미달한 단지가 많았다. 분양아파트는 2~3년 뒤인 준공 시점까지 선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아파트보다 부동산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반기 들어 일반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지역에선 청약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분양단가가 높고 분양 성적이 양호한 지역은 수요와 공급 모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000가구로, 전년 동기 7000가구보다 5000가구가량 늘었다. 서울에서도 구별로 동대문, 강동, 은평, 광진 등에서 1000가구 이상 분양됐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사업 비중이 높았다. 광주도 분양 물량이 전년 3700가구에서 올해 7000가구로 증가했다. 부산과 강원도도 전년 동기 대비 분양 물량이 다소 늘어났다.
반면 대구, 울산, 경북은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수준에 그쳤다. 대구와 경북은 미분양 물량도 7월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다. 미분양이 쌓여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곳에서는 분양도 적었던 것이다.
주택 수요는 많지만 사업성이 다소 떨어지는 서민 주거지역에 대해 정책적으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시행자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현 알투코리아투자자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