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쌀소비 촉진에 앞장…가루쌀 베이커리 사업 확대
SPC삼립이 정부의 국내 쌀 소비 촉진 사업에 협력해 가루쌀 베이커리 사업을 확대한다.

SPC삼립은 ‘미각제빵소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제품은 농촌진흥청에서 국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개발한 쌀가루 전용 품종인 ‘가루쌀’을 사용했다.

가루쌀은 일반쌀보다 부드럽고 촉촉해 빨리 굳지 않고 발효속도가 빨라 베이커리, 떡 개발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SPC삼립은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앞으로도 관련 제품을 출시해 가루쌀의 원료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가루쌀을 100%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가루쌀 휘낭시에’다. 탕종법(밀가루에 따뜻한 물을 넣어 반죽하는 기법)을 적용해 쫄깃하며 적정 비율의 가루쌀을 넣어 식빵 테두리까지 부드러운 ‘가루쌀 식빵’도 함께 선보였다. 전국 중·대형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부는 가루쌀을 전략작물로 지정해 공공비축미로 전량 매입하고, 가루쌀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연말까지 ‘2023년도 공공비축 시행계획’에 따라 전문 생산단지 등에서 생산되는 가루쌀 1만t 전량을 공공비축미로 매입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수입 밀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루쌀은 각종 식사빵과 케이크, 카스텔라, 면, 만두피, 음료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PC삼립은 가루쌀 외에도 국내산 원재료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림부와 ‘국산밀 소비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고 국산밀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했다. 고창·논산 수박, 해남 초당옥수수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베이커리 원료로서 가루쌀의 매력을 소비자들이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다양한 베이커리 품목을 개발해 쌀 베이커리 대중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5월 선보인 SPC삼립의 미각제빵소는 ‘좋은 원료, 건강한 베이커리’라는 슬로건 하에 건강을 지향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가까운 편의점과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다.

현재 귀리 음료 브랜드 ’오틀리‘와 협업한 베이커리(식빵, 미니롤 등)와 이즈니버터롤, 생식빵 등 14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