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통상 2분기는 애플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시기인 만큼, 아이폰 신작이 나오는 하반기에도 왕좌를 지켜낼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올해 4~6월 출하량 5390만대를 기록해 1위(19.8%)에 올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출하량이 12.4% 줄었다.

트렌드 포스 측은 "삼성자는 연초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후광 효과가 약해지면서 2분기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며 "3분기 출시한 폴더블 신제품(갤럭시Z플립5·폴드5)는 갤럭시S보다 판매량이 비교적 낮기에 전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눈 애플로 아이폰 4200만대를 출하하면서 15.4%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매년 2분기는 아이폰 비수기로 애플이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시기다. 3분기에 출시한 아이폰 판매를 위해 구형 모델을 덜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1.2% 뚝 떨어졌다.

애플은 이달 13일(한국시간) 오전 3시 아이폰15 시리즈(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를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최초로 끝이 둥근 'USB-C' 충전 단자가 적용된 모델을 선보이고, 기본 모델에도 알약 모양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렌드 포스 관계자는 "아이폰 15 시리즈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면 애플은 오랫동안 지켜온 글로벌 시장 리더 자리에서 삼성을 몰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