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네이버의 주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공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저가매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버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94% 오른 21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토종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지난달 24일 6.26% 급등한 이후 6.55%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클로바X에 대한 성능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로바X는 공개 당일 접속자가 몰리면서 명령어(프롬프트)에 대한 답변이 지체되거나 오류가 나는 등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질문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나 ‘저작권 침해’ 등을 이유로 답변을 거절하는 사례도 많았다.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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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식으면서 거래도 급감했다. 네이버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달 7일 7210억원에서 지난 5일 820억원으로 9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챗GPT와 바드도 공개 초기 답변의 정확률이 떨어졌지만 훈련을 통해 개선됐다”며 “개별적 경험에 의해 클로바X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 증시가 올해 2차전지를 중심으로 테마주가 형성됐지만, 전세계 증시는 AI를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내 대표 AI관련주로서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