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혼자 살던 아파트…"10평대 매매가 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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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최원종(22)이 거주했던 아파트 내부가 공개되면서 매매가가 알려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이 사는 집 내부가 공개됐다. 최원종은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 인근 백화점과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었다.
최원종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지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원종은 범행 장소로 서현역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일부러 택했다"며 "퇴근 시간에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았고, 사람이 많아야 최대한 많이 범행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진술했다.
최원종이 거주했던 아파트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주민이니 기본적인 인사를 하는데, 말이 없고, 말썽도 없고, 조용히 지냈다"며 "어머니는 다른 동네에 사시고, 왔다 갔다 했다"고 그를 기억했다.
'PD수첩'에서 공개한 최원종의 집안은 단출했다. 제작진은 "최원종이 가족과의 충돌 때문에 혼자 살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원종이 거주했던 아파트 정보가 빠르게 확산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해당 아파트 매매가는 20평대에 해당하는 73㎡가 10억3000만원 80㎡는 11억원이었다. 전세가는 4~5억원 수준이었다. 최원종이 거주한 것으로 보이는 10평대의 경우, 48㎡는 7억원대, 39㎡는 6억원대에 매물이 등록돼 있었다. 전세가는 2억2000만원~3억1000만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원종은 대인기피증이 심해 중학생이던 2015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2017년 증세가 악화하면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게 되자 고교 진학 1년도 되지 않아 학교를 자퇴했다. 고졸 검정고시를 치른 뒤 같은 해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의 집에서 나와 범행 직전까지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담당자는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근 3년 동안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최원종의 범행에 "망상을 현실로 믿었고, 거기에 대한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 한 것"이라며 "혼자 지내면서 기본적인 약 관리도 안 됐고, 망상이나 증상에 몰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이 상태만으로 조현병이 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며 "성격적인 문제, 공격성의 다른 요인이 없는지 자세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이 사는 집 내부가 공개됐다. 최원종은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 인근 백화점과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었다.
최원종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지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원종은 범행 장소로 서현역을 선택한 것에 대해 "일부러 택했다"며 "퇴근 시간에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았고, 사람이 많아야 최대한 많이 범행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진술했다.
최원종이 거주했던 아파트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주민이니 기본적인 인사를 하는데, 말이 없고, 말썽도 없고, 조용히 지냈다"며 "어머니는 다른 동네에 사시고, 왔다 갔다 했다"고 그를 기억했다.
'PD수첩'에서 공개한 최원종의 집안은 단출했다. 제작진은 "최원종이 가족과의 충돌 때문에 혼자 살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원종이 거주했던 아파트 정보가 빠르게 확산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해당 아파트 매매가는 20평대에 해당하는 73㎡가 10억3000만원 80㎡는 11억원이었다. 전세가는 4~5억원 수준이었다. 최원종이 거주한 것으로 보이는 10평대의 경우, 48㎡는 7억원대, 39㎡는 6억원대에 매물이 등록돼 있었다. 전세가는 2억2000만원~3억1000만원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원종은 대인기피증이 심해 중학생이던 2015년부터 정신과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2017년 증세가 악화하면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게 되자 고교 진학 1년도 되지 않아 학교를 자퇴했다. 고졸 검정고시를 치른 뒤 같은 해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의 집에서 나와 범행 직전까지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담당자는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근 3년 동안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최원종의 범행에 "망상을 현실로 믿었고, 거기에 대한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 한 것"이라며 "혼자 지내면서 기본적인 약 관리도 안 됐고, 망상이나 증상에 몰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이 상태만으로 조현병이 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다"며 "성격적인 문제, 공격성의 다른 요인이 없는지 자세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