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장 ‘수원’ 분양 기지개…1917가구 일반분양 예고
경기 수원이 가을 분양시장 돌입과 함께 분양을 재개한다.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각종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물량이 다시 나오는 것이다. 향후 공급 가뭄 우려에 따른 새 아파트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예정이라 실수요자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원 분양시장에는 총 191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모두 최근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권선구에 집중됐다. '힐스테이트' 등 1군 브랜드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서둔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482가구(전용면적 84·113㎡)를 10월 분양한다. 서수원 개발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둔동에 입지하고, 수원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오목천동에서는 SGC이테크건설이 '오목천역 더리브'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 부동산 시장은 비규제 지역 전환과 대출 규제 완화, 전매제한 1년 축소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의 5, 6월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1022건, 1023건을 기록했다. 올해 1월 542건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아파트값 역시 6월 2주차에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뒤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에 더해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엔 미분양 단지가 완판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2월 공급된 '수원성 중흥S클래스'의 경우는 3개월 만에 전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한 업계관계자는 "수원시는 부동산 회복세와 함께 공급 및 입주 물량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추가적인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며 "여기에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가 계속되면서, 새 아파트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커 수요자들이 가을 분양에 많은 관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