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다른 길 가는 사우디…연말 국제유가 100弗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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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러, 전격 감산 연장
더라인 건설로 돈 필요한 사우디
유가 '배럴당 81달러' 방어 나서
'세계 2위 소비국' 中침체도 의식
WTI 가격, 10개월 만에 최고치
유가 상승에 인플레 압박 커져
美 Fed 긴축정책 장기화 가능성
더라인 건설로 돈 필요한 사우디
유가 '배럴당 81달러' 방어 나서
'세계 2위 소비국' 中침체도 의식
WTI 가격, 10개월 만에 최고치
유가 상승에 인플레 압박 커져
美 Fed 긴축정책 장기화 가능성

○中 수요 기대보다 적어

특히 사우디는 더라인 건설과 홍해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려면 유가를 배럴당 81달러 이상으로 방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감산 연장은 유럽연합(EU)을 향한 보복성을 띠기도 한다. EU가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하자 맞대응 차원에서 감산을 통해 원유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긴축 장기화하나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 Fed는 더욱 보수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유가 급등에도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Fed가 내년 6월 말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이후 분기별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얀 하치우스와 데이비드 메리클을 포함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분기당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지만, 그 속도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Fed의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긴축(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이날 내놨다. 그는 CNBC에 “지난주 우리는 정말 좋은 경제 지표들을 봤다”며 “우리가 (금리 인상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좋은 경제 지표란 8월 고용보고서를 의미한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3.8%로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김리안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