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서 오염수 방류·윤미향 논란 놓고 고성과 막말 주고받아

국회의 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과 야당 의원들 사이 고성과 거친 막말이 오갔다.

태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질의하며 "현재의 국정을 '닥치고 탄핵'으로 끌고 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야당 의석에서는 항의가 빗발쳤다.

태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적으로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세계에서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그리고 이 대한민국에서 더불어민주당뿐"이라며 질의를 이어가자, "진보당도 있다"는 고성이 뒤따랐다.

태 의원 질의는 이어졌고 이후에도 내내 야유와 고성이 계속됐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을 빚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행사 참석을 비판하면서 "윤미향 의원 본인이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을 다시 북한 지역으로 보내려고 한 반인권유린 행위자로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이런 반국가적 행위에 민주당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후 북한인권재단 출범 지연 문제 등과 싸잡아 "공산전체주의의 맹종"이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빨갱이가 할 소리는 아니지", "북한에서 못된 것만 배워서"라는 등 거친 언사들이 빗발쳤다.

태 의원은 민주당 의석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 똑바로 해"라고 맞섰다.

결국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나서서 "쓰레기라든지 인신공격적 발언은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연신 "태영호 잘한다"는 응원이 터져 나왔다.

민주 겨냥 "공산전체주의 맹종" 태영호에…野 "北에서 쓰레기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