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가 청주시의 명암관망탑(일명 명암타워)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과 관련해 리모델링외에 신축도 검토해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신축까지 검토하라"…청주 명암타워 리모델링 용역비 삭감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명암관광탑 리모델링 건축기획 용역비 8천5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지난 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이 확정됐다.

건축기획 용역은 명암관망탑을 리모델링해 어린이 특화시설과 청소년 창업공간, 문화예술 전시시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중요 절차 중 하나다.

일각에서 이 용역비 삭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시의회는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최재호(더불어민주당) 농업정책위원장은 "관망탑의 공간 활용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리모델링를 할 경우 예산이 지속해서 투입될 수 있고, 신축과 리모델링 비용의 차이도 크지 않아 신축까지 검토해 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수립용역을 통해 추정한 리모델링 비용(이하 내부시설비 포함)은 265억원으로, 신축비용 354억원보다 89억원 적다.

"신축까지 검토하라"…청주 명암타워 리모델링 용역비 삭감
시의회가 리모델링을 전제로 한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수립용역비를 승인해 지난 6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고 지방재정투자 심사도 이뤄진 상황에서 갑자기 신축 검토를 제안한 것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에 맞춰 사업을 진행해 왔고, 리모델링과 신축 비용의 많은 차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명암타워 현장에서 간담회를 여는 등 의원들의 이해를 구해 3회추경에 다시 예산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암유원지 활성화를 위한 민간투자 사업으로 건립돼 2004년 1월 시에 기부채납된 명암관망탑(지하 2층·지상13층)은 지난 6월 20년간의 무상사용허가 기간이 종료됐고, 시는 이 건물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명암관망탑을 리모델링해 2025년까지 놀이형 과학문화 체험관, K문화·웹툰, 곤충 관련 등 어린이 특화공간, 문화예술 전시·체험 공간, 로컬맥주 체험관, 청년 식음료(F&B) 창업 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