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7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사진=뉴스1
단식 7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사진=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단식을 풀고 이 대표 스스로 결단을 해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400번이나 압수수색하는 정치 검찰의 무리함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하고자 하는 행위가 국민들에게 '기승전 방탄'으로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정부·여당에 대한 투쟁 수단으로 단식을 선택한 진정성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목표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목표가 무엇인가다. 단식을 시작하자마자 언론에서도 많은 혹평이 나왔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에는 이 정도 하면 여당 대표가 가기도 하고 정부의 정무수석이 와서 말리기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며 "지금 국회에서 매일 밤 촛불집회를 하는데 거기에 참가하는 분들의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고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 당뇨병 등 건강 문제도 있고 지금 상태에서 단식을 계속 지속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단식을 풀고 정기 국회 때 168석이라고 하는 의석을 갖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특히나 정기 국회나 국정감사는 야당에 훨씬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판이기 때문에 그런 데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 대표가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된다"며 대통령 탄핵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뜬금없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그 문제는 그렇게 혼자 판단해서 할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제대로 모아봐야 한다"며 "얼마든지 의견을 모을 수 있는데 탄핵해야 한다고 하는 것을 갑자기 던지니까 뜬금없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