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40개 작품 상영…감독과의 대화 등 프로그램도 풍성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목소리를 내 온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가 13일 개막한다.

"한결같은 버팀목으로 24년" 제주여성영화제 13일 개막
제주여민회는 13일 CGV제주점(5∼7관)에서 제24회 제주여성영화제를 개막해 17일까지 '계속해서 피어, 나는'이라는 주제로 총 16개국 40개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식은 오후 7시 열리며 개막작은 토스카 루비 감독의 다큐멘터리 '강력한 여성 지도자'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전 총리의 3년 임기 동안의 기록 영상을 사용해 호주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총리에 대한 반응을 솔직하게 묘사한다.

17일 오후 6시 이마리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은정원'을 폐막작으로 폐막식이 진행된다.

작은정원은 평균연령 75세인 강릉 명주동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연출 도전기를 담았다.

영화제 기간 여성을 둘러싼 논쟁적 이야기가 담긴 '올해의 특별시선', 나이·계급·인종에 상관없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인 '여풍당당 그녀들', 신진 여성감독들의 영화 '요망진당선작' 등 5개의 섹션을 통해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을 담은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또 초청작을 연출한 감독과 관객이 소통하는 '감독과의 대화'도 14일부터 매일 이어진다.

'물꽃의 전설' 고희영 감독, '너를 줍다' 심혜정 감독, '비밀의 언덕' 이지은 감독 등이 출연한다.

14일과 15일에는 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와 '성스러운 거미'를 각각 관람한 뒤 제주여민회 관계자와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함께하는 집담회도 열린다.

제주영화제 관계자는 "제주영화제는 제주여성의 한결같은 버팀목으로 24년간 우리의 자리를 지켜왔다"며 "'계속해서 피어, 나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저항하고 연대하며 신명나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