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30년 반도체 기술, 외국에 넘길 뻔"…어느 퇴직자의 고백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아세안 AI 청년 페스타에서 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부스를 찾아 반도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아세안 AI 청년 페스타에서 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부스를 찾아 반도체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30년 넘게 체득한 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특허청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외국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 3월 특허청에 전문 특허심사관으로 채용된 A씨가 7일 특허청을 통해 전한 발언이다. 반도체 등 주요 산업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 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특허청은 이날 반도체 분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반도체 전문 특허심사관을 추가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전공정(노광, 식각 등)과 후공정(EDS, 패키징 등), 기판 이송 및 처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및 소자 등 7개 분야에 걸쳐 39명을 선발한다. 지난 3월 채용한 30명보다 9명 많다.

    지난 3월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반도체 전문 심사관들은 민간에서 쌓은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 심사 업무를 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 덕에 올 상반기 특허청의 반도체 특허 심사 처리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5.4% 늘어난 1만1163건을 기록했다.

    특허청 내부 조사결과 올 3월 1차 채용된 30명 중 22명은 반도체 업계에 근무하는 동안 해외 기업으로부터 이직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 고경력 퇴직 인력의 특허청 심사관 채용이 해외로의 기술 및 인력 유출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산업계가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문심사관 지원 자격은 임용 희망 직무와 관련된 박사학위 소지자,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해당 분야 경력자 등이다. 9월 중 원서를 받아 10~11월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2월 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내년 1월부터 전문임기제 나급 공무원으로 특허청에서 일하게 된다. 반도체 분야 외 줄기세포, 유전자 편집, 바이오 의약품 등 바이오 분야에서도 전문심사관 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추가 채용은 반도체 초격차 확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실무 경험이 풍부한 기술 전문가들이 적극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KDI "中 경기불안에 국제유가 상승…韓, 경기 불확실성 높아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기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기불안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KDI는 7일 발간한...

    2. 2

      中, 반도체 기업에 돈 몰아줘…국영펀드 주도 2.4조원 투입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중국이 ‘반도체 굴기’ 성과를 내는 가운데 시장의 뭉칫돈이 반도체 기업으로 몰리고 있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상하이 지타반도체(GTA)가 최근 135억위안(약 2조4000...

    3. 3

      '나스닥 대어' ARM, 몸값 72조원 고평가 논란

      이달 중순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희망 공모가가 주당 47~51달러로 정해졌다. 기업가치는 최대 522억달러(약 72조5000억원)에 달한다. 주가매출비율(PSR·기업가치/매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