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7일 단식 천막에서 위로를 주고받았다. 김 전 위원장은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의 '시누이 폭로'를 겨냥해 "인간 아닌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단식 투쟁 천막에서 이 대표와 약 3분가량 짧게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후폭풍으로 혁신위가 해산한 뒤 첫 공식 만남이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고생하셨는데 전화도 한 번 못 드렸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괜찮다. 힘내고 일어나시라. 사즉생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고비를 넘겼다.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 비하' 논란 수습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이 "시부모를 10년 동안 모셨다"고 한 것에 대해 시누이가 "허위"라고 폭로한 사건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에 "세상에 선의를 가진 사람이 많은데 악의를 가진 사람들 소수가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세상 물을 많이 흐린다. 세상에는 인간이 아닌 사람들도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을 위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고,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혁신위가 내놓은 대의원제 개편 등 혁신안은 당내 이견이 많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