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정치인 설훈이 한 말 중 맞는 말은 '이재명 감옥' 예언뿐"
與 "민주, 당내 위기 돌파하려 '탄핵' 내란 선동…이성 찾으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의 '대통령 탄핵' 언급과 이재명 대표의 '국리민복에 반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발언에 대해 7일 "내란 선동"이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엄정한 심판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윤석열 정부 들어 많은 분야에서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채 국민 선택을 부정하며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7월부터 탄핵을 거론했다며 "여전히 민주당 자신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어야 마땅하다는 집권 망상에 빠지지 않고서는 이렇게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주구장창 대통령을 향해 탄핵을 거론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역대급 부정부패 혐의를 덮기 위한 방탄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겠지만, 그 혐의가 워낙 극심해 방탄막으로 막아질 수준을 이미 훨씬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당내 위기를 돌파하고자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내란 선동을 하는 작태를 중단하고, 부디 이성을 회복해 정부여당의 민생 챙기기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현재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게 없는데도 탄핵 얘기를 하는 것은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대선 불복에 다름 아니고, 본인의 지지층을 결집해 위기를 어떻게든지 빠져나가 보겠다는 정략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설훈 의원에 대해 "음주운전을 비롯해 20대 비하, 노인 폄하, 국민 비하, 성차별,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비하 발언 등 헤아리기도 힘든 망언으로 국민 마음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대한민국 대표 막말 정치인"이라며 "그야말로 '입열망'(입만 열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막말과 가짜뉴스 유포가 전문인 설 의원이 한 말 중 맞는 말 있다면 지난 대선 당내 경선 때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감옥 갈 수 있어서 위험한 일'이라고 한 예언"이라며 "이제 설 의원의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은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정치권에서 가장 안 좋은 중독이 '탄핵 중독'"이라며 "이게 정말 '안 되겠다' 싶을 때 꺼내야 국민들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을 할 텐데, 이렇게 자주 말해버리면 그냥 양치기 소년이 되는 걸 알 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