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이 키운 '즉석밥 시장'…시리얼·닭고기 업체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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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켈로그, '통귀리밥'으로 진출
지난해 하림 '더미식' 선보여
지난해 하림 '더미식' 선보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99.25110136.1.jpg)
시리얼 1위 기업도 닭고기 1위 기업도 '즉석밥'에 꽂혔다
![사진=농심켈로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446347.1.jpg)
농심켈로그는 백미 혼합이 아닌 귀리밥으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시리얼에서 쌓은 경쟁력을 즉석밥 시장에서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은 100g당 바나나 5.5개 분량의 식이섬유와 삶은 계란 2개 분량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귀리의 질긴 식감을 제거하기 위해 자사의 수분 최적화 공법을 적용했다고 농심켈로그는 강조했다.
임동환 농심켈로그 마케팅팀 상무는 "켈로그가 지난 117년간 시리얼 시장에서 쌓은 곡물 가공 기술력, 영양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즉석밥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고 말했다.
코로나 타고 불어난 즉석밥 시장…부동의 1위 '햇반'
![사지은 햇반 곤약밥. 사진=CJ제일제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446643.1.jpg)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즉석밥 판매액은 2091억원 규모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상반기(1889억원)보다 10.6% 증가했다.
즉석밥 1위 브랜드는 국내 시장을 연 CJ제일제당의 '햇반'이다. 소비형태통계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올해(8월 누계 기준)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거래액 기준으로 햇반은 61.2%를 차지해 '국민 즉석밥' 지위를 지키고 있다. 1996년 출시된 햇반은 '밥은 집에서 지어 먹던 것'이라는 인식을 바꾼 제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을 포함한 시장 점유율은 67.7%(닐슨코리아 기준)에 달한다.
햇반의 뒤를 이은 즉석밥 주요 브랜드로는 오뚜기의 '오뚜기밥'(31.1%), 동원F&B의 '양반'(3.3%)이 있다. 가격 결정권을 둘러싸고 CJ제일제당과 기싸움을 벌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강자 쿠팡의 자체브랜드(PB)'곰곰'(1.2%)도 4위에 올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