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동자 89% "속도전 강요받아"
건설노조 "부실공사 '카톡 제보' 받겠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한건설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공사에 대한 시민 제보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부실공사 119'를 개설해 우중타설·보행통로 미확보 등 부실공사나 안전조치가 돼 있지 않은 현장을 제보받는다.

건설노조는 "제보받은 사항을 건설사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에 전달해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달 7∼8일 건축현장 노동자 2천5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잇따른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불법도급(7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무리한 속도전(66.9%), 감리의 부재 혹은 부실 감독(54.0%), 시공사의 자재 및 시공 등 관리 소홀(48.7% ·이상 중복답변)이 뒤를 이었다.

건설사로부터 공사 기간 단축에 대한 압박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2천246명(89.4%)이 속도전을 강요받고 있다고 답했다.

건설노조 "부실공사 '카톡 제보' 받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