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원판 없이도 스쿼트 한다"…스타트업 발굴에 힘쓰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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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기구지만 무거운 바벨과 원판이 없다. 스쿼트부터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로우, 랫풀다운 등 다양한 근력운동을 하나의 기구에서 수행할 수 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모터 기술로 무게추를 대신한 운동기기 ‘모티브’다.
LG이노텍에서 모터와 액츄에이터를 개발하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모티’가 선보였다. 방지원 모티 대표는 “한 대의 기기로 다양한 운동이 가능해 소형화 추세의 헬스장, 홈트레이닝족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의 ‘슈퍼스타트데이’에서는 모티와 같은 혁신 스타트업 40곳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바스젠바이오’는 어떤 유전자가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지 집어내 ‘질병 프로파일링’을 하는 기업이다. 대부분의 제약사나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이미 알려진 원인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 물질을 개발한다면, 이 기업의 접근법은 한 단계 앞서있다.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15만여명을 18년 동안 추적 검사해 얻은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풀 안에 어떤 사람이 A질병에 걸렸다면, 그 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 유전자 정보를 비교해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마케팅용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는 ‘퀀텀유니버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 폐어망에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넷스파‘ 등이 참여했다. LG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온 슈퍼스타트데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LG전자는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를 주축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가전과 TV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만 10~20년 뒤에도 그럴 거라고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다. 외부 스타트업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LG이노텍에서 모터와 액츄에이터를 개발하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모티’가 선보였다. 방지원 모티 대표는 “한 대의 기기로 다양한 운동이 가능해 소형화 추세의 헬스장, 홈트레이닝족을 겨냥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의 ‘슈퍼스타트데이’에서는 모티와 같은 혁신 스타트업 40곳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바스젠바이오’는 어떤 유전자가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지 집어내 ‘질병 프로파일링’을 하는 기업이다. 대부분의 제약사나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이미 알려진 원인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 물질을 개발한다면, 이 기업의 접근법은 한 단계 앞서있다.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15만여명을 18년 동안 추적 검사해 얻은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풀 안에 어떤 사람이 A질병에 걸렸다면, 그 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과 유전자 정보를 비교해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마케팅용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하는 ‘퀀텀유니버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 폐어망에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넷스파‘ 등이 참여했다. LG는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온 슈퍼스타트데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LG전자는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를 주축으로 1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가전과 TV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만 10~20년 뒤에도 그럴 거라고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다. 외부 스타트업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