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는 전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약 330억달러(44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며 노보 노디스크(NVO)가 이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이 날 발표한 메모에서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을 2030년 330억달러, 2032년에 710억달러(94조원)로 추산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말 약 24억달러(3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또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전세계적인 비만과 심혈관 질환 치료 방식의 변화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주사제의 성공으로 시가총액이 이번주초 4,200억달러(560조원)를 넘으면서 현재 유럽 최대 기업이 됐다.

JP모건의 분석가 리차드 보서 팀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대부분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LLY)가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서팀은 노보 노디스크에 대해 2030년까지 우수한 성장 프로필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중확대’ 등급을 재확인하고 목표 주가를 1,500 덴마크 크로네(215.51달러)로 25%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위고비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난달 공개된 임상 시험의 초기 데이터와 관련, 임상 시험 결과가 향후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노보의 약물을 복용한 비만이나 과체중, 심장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심혈관 사건을 겪을 가능성이 2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의 CEO는 최근 위고비의 미국 등에서의 공급 부족과 관련, 생산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위고비가 2021년 5 FDA 승인을 받은 이후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약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