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곳으로 안전하게 이송돼야"…살몬 보고관 "관심갖고 협조"
한반도본부장, 북한인권보고관 만나 "탈북민 북송가능성 우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7일 방한 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탈북민 강제북송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살몬 보고관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인적 교류 재개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탈북민들이 강제북송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희망하는 곳으로 안전하고 신속히 이송될 수 있도록 살몬 보고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살몬 보고관은 김 본부장의 우려에 공감을 표하고, 자신도 지난 2차례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든 국가에 탈북민을 강제북송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주민 민생과 인권 증진에 쓸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며, 도발을 계속하고 오는 9일 정권 창건일에 '민간 무력 열병식'을 준비하는 등 평화·안보를 해하는 행위에 주력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정부는 북한인권 참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가치공유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 1년간 자신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인권과 북핵 문제를 함께 다뤄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도 뒤이어 살몬 보고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아울러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오는 11일 살몬 보고관을 접견해 한국 정부와 유엔 메커니즘 사이의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