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10월 소비 시즌 앞두고 수요 급등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금속 시장 조사 전문기업 상하이메탈마켓(SMM) 집계를 인용해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 산화물 가격이 전날 kg당 2610위안(약 47만3400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또 다른 희토류 원소인 터븀 산화물 가격은 kg당 8600위안(약 156만원)까지 올라 7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희토류 가격이 오른 것은 미얀마 최대 희토류 채굴지역인 카친주(州)의 일부 광산이 당국의 조사에 앞서 4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SMM의 양자웬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얀마 광산이 생산 재개하지 않았다"며 "다음 조치에 대한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는 자성이 강하거나 광학적 특질이 있어 첨단기술을 구현하는 장비에 쓰이는 희소한 17개 원소를 통칭한 말이다. 반도체와 영구자석 등이 들어가는 배터리와 스마트폰 등 민간 물품뿐만 아니라 전투기 F-35,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무장 무인기 리퍼 등 첨단무기에도 들어간다.
프로젝트 블루의 데이비드 메리만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은 미얀만 공급 차질이 1~3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장기간 희토류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얀마 희토류에 의존하는 중국 남부 공장들은 영향을 받겠지만, 라오스 등으로부터 수입을 놀려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9~10월 중국의 소비 성수기에 희토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중국 공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추절(중국의 추석)·국경절 장기간 연휴에 앞서 희토류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은 미얀마를 비롯한 해외에서 채굴한 희토류를 수입해 정제하며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 정제 점유율은 전 세계 90%를 차지한다.
중국의 희토류 수입량은 8월 1만2673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급증했다. 1~8월 수입량은 11만8436톤으로 전년 대비 54.4% 늘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