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 파리바 그레그 보틀, 이번주 지수 전개에 전망치 상향
올해말 S&P 500 지수 전망치, 3,400에서 4,150으로 올려
美증시 비관론자, 경제 강세에 '굴복'…"S&P 500 11% ↓" 철회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 중 한 명이 S&P 500 지수가 올해 11% 하락한 상태로 마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했다.

BNP 파리바 SA의 미국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그레그 보틀은 올해 말 S&P 500 목표치를 4,150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보틀은 S&P 500이 올해를 3,400으로 마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마감 수준보다는 11%, 지난 7월의 정점보다는 26% 각각 하락한 수준으로,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략가 중 최저치다.

보틀은 이번 주 시장이 암울한 전망을 비껴가자 두 손을 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 500은 이날 4,451로 마쳤다.

지난 4일 미국 노동절 휴장 후 이번 주 3일간 연속 하락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이로써 보틀은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3,900)과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 Co.)의 마이클 칸트로위츠(3,600-3,800)보다 더 작은 폭의 하락을 예상하게 됐다.

이번 전망 수정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인식됐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이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을 반영했다.

보틀은 경기침체 대신, 성장 둔화와 함께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수익 전망 하향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의 전망은 항상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이었다"면서 이제는 "월가의 많은 사람처럼 미국 데이터의 탄력성에 놀랐다"라고 전망 수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S&P 500은 지난달 초 이후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여전히 약 16%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S&P 500은 올해의 7월 최고점에 있을 당시, 월가의 평균 연말 목표치를 2020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초과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전개와 더욱 낙관적인 전망으로 많은 전략가가 S&P 500 지수 예측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