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선 넘었다"…'탕후루' 인기 폭발하자 벌어진 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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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열풍'에 '이색 탕후루' 눈길
이미 웨이팅에 오픈런…후기 잇따라
"'탕후루화' 좋은 현상인지 의문" 지적도
이미 웨이팅에 오픈런…후기 잇따라
"'탕후루화' 좋은 현상인지 의문" 지적도

중국에서 온 길거리 간식 '탕후루'의 유행에 우후죽순 생겨난 '신메뉴'들이다. 최근에는 생각지도 못한 재료로 '이색 탕후루'를 내놓으며 눈길을 자극하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색 탕후루로 SNS에서 입소문이 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탕후루 전문점 업주는 "기존에는 과일 탕후루만 판매했었다"면서도 "인기가 많아지면서 몇 가지 신메뉴 테스트를 해보게 됐고, 한국인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떡을 넣어서 '인절미떡 탕후루'를 만들게 됐다. 떡 자체가 달지 않고 설탕 시럽과 조합이 잘 맞아서인지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최근 '탕후루 오마카세'라는 신메뉴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마카세처럼 소량으로 여러 가지를 맛을 볼 수 있는 탕후루라는 의미다. 업주는 "기존 탕후루는 꼬치 1개당 하나의 맛만 볼 수 있다. 손님들이 매번 똑같은 종류의 탕후루만 접했는데, 한 번에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다며 좋아하더라"며 "앞으로도 여러 시도를 통해 손님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모든 메뉴가 '탕후루화'되는 것 아니냐", "어떤 건 좀 과하다", "설탕 덩어리가 걱정된다" 등의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 이색 탕후루 전문점 사장은 "아무래도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를 끼칠까 걱정도 되는데, 한두 개에서 적당량만 먹으면 기분도 좋고 당 충전도 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탕후루의 겉면에 둘러싸인 설탕을 깨 먹는 맛이 좋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래서 다른 변주 식품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설탕 자체는 많이 먹어서 좋은 음식은 아니다. 설탕에 계속 뭔가를 묻혀서 '탕후루화' 시키는 것이 유행하고, 지속되는 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