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야, 편히 쉬렴"…군산시, 철새 먹이ㆍ휴식 공간 확대
올해 전북 군산으로 월동하는 철새는 풍부한 먹이와 쉼터를 얻게 된다.

국내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전북 군산시가 생태계 우수지역의 보전을 위해 겨울 철새에게 안정적인 먹이를 제공하고 휴식 공간을 조성하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을 확대하기로 한 덕분이다.

이 사업은 금강호와 만경강에 매년 도래하는 철새 보호를 위해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볏짚 존치, 보리·귀리·밀 경작관리계약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해 생태계 우수지역 보전 및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 지역은 금강호 일원인 나포면 십자들과 만경강 일원 9개 읍면동이다.

특히 올해는 개정동과 옥산면 쌍봉리, 개정면 운회리·발산리·통사리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 전체 27개 읍면동 중 3분의 1이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 사업지역에 참여하는 셈이 된다.

"철새야, 편히 쉬렴"…군산시, 철새 먹이ㆍ휴식 공간 확대
농가는 보리나 벼 등 농작물을 수확하지 않고 철새에 먹이로 주거나 쉼터를 조성해 주고 이에 따른 손실을 실비로 보상받기 때문에 하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농사를 짓지 못한다.

군산시는 올해 4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희망 농가를 13일부터 10월 6일까지(만경강 인근은 10월 11∼11월 17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문의는 시청 환경정책과(☎ 063-454-4254)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 제도는 철새 개체 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철새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농민의 소득보전 효과도 기대돼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