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 사진=뉴스1
방송인 김어준 / 사진=뉴스1
TBS는 8일 최근 불거진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논란에 대해 "인용 방송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TBS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해 "당시 시사 프로그램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와 관련한 인용 방송이 신중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보다 철저한 사실 검증과 다각적 검토를 통하여 사실에 근거한 방송이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JTBC 또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한 보도가 왜곡된 보도였다"며 사과했다.
'尹, 수사 무마'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JTBC 이어 TBS도 사과
JTBC 앵커는 6일 방송한 '뉴스룸'에서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언론 본연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지난해 2월 21일 검찰이 2011년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를 앞둔 조씨에게 "오늘은 (조사받으러)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변호사 남욱 씨가 검찰에 '조씨가 실제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주며 첫 조사와 달리 잘해주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당시 주임 검사가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JTBC는 이날 뉴스룸에서 기사를 쓴 기자가 2021년 10월 조우형 씨를 직접 만나 입장을 듣고도 조씨의 발언을 기사에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해당 기자에게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대선을 20여일 앞둔 지난해 2월 JTBC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소환하고도 김만배씨 일당의 청탁에 따라 조사 대신 커피만 대접하곤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뉴스를 최초 보도했다. 그 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이 JTBC 허위 보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중요한 단독", "아주 대단한, 굉장히 중요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거의 맞추는 보도"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