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선 시트 쓰려면 돈 내라"던 BMW…거센 반발에 결국 '철회'
기존에 운전 편의 사양으로 제공됐던 열선 시트 기능을 '월 구독료'로 받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BMW가 소비자 반발에 부딪혀 결국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정보통신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BMW는 당초 내놨던 월 18달러(약 2만4000원)의 열선 시트 구독 서비스 계획을 철회했다. 더 버지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쇼'에서 BMW그룹 피터 노타 영업 및 마케팅 총괄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노타 총괄은 인터뷰에서 "(열선 시트 구독이) 고객들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용자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사람들은 돈을 두 배로 지불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인식이 그렇기 때문에 계획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열선 시트 구독 계획은 일부 국가의 BMW 홈페이지에서 포착됐다. 열선 시트를 위한 월 구독료는 약 18달러(약 2만4000원)였으며 1년 구독은 180달러(약 24만원), 3년 구독은 300달러(약 40만원), 무제한 액세스는 415달러(약 55만원)라는 옵션이 있었다.

BMW코리아 역시 지난해 열선 시트 월 구독 상품이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BMW코리아 측은 "열선 시트와 열선 핸들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은 맞지만 미국·유럽 등 일부 국가 대상 출시일 뿐,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