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과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이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충언을 해 보신 적 있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전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저는 누구보다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거리끼지 않는다"면서도 "사법적 리스크가 있는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대통령으로서 어떤 신호라고 국민들이 이해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불공정한 게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사람을 좋아하고, 얘기하기 좋아하고, 토론하기 좋아한다고 들었고, 그게 제가 아는 아는 대통령과 같이 일하고 특히 법조계에 있는 많은 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할 의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영수 회담 가능성에 대해 "한두 번 얘기한 것도 아닌데 또 한다고 해서 (수락)할 것 같지도 않아서 다시 제안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저는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