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포장 확 바뀐 '환갑' 삼양라면
한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탄생 60주년을 맞아 맛과 포장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삼양라면 매운맛 등 두 가지 제품의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사진)해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 작업은 1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이뤄졌다.

새롭게 선보이는 삼양라면의 가장 차별화한 점은 감칠맛이다. 삼양라면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햄 맛은 유지하되, 육수와 채수 맛을 더해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운맛은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파 마늘 고추 등 다양한 향신채를 사용해 얼큰한 감칠맛이 나게끔 했다.

식감도 개선했다. 감자전분을 추가해 쫄깃함을 더했고 면을 사각면으로 바꿨다. 원형면과 달리 사각면은 생산 과정에서 면을 그대로 잘라 유탕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한 모양이 더 오래 유지된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전반적으로 기존 삼양라면의 ‘헤리티지’(유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적용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 그룹 및 지주사 명칭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면서 CI도 바꿨다. 새 명칭을 반영해 정사각형과 원이 교차하는 그래픽을 적용했다.

리뉴얼한 삼양라면과 삼양라면 매운맛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서 판매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0년 라면 생산 노하우가 담긴 삼양라면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췄다”며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