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8일 "군대 문제에 대해 어떤 식의 형태로든 보상하는 패키지가 20대 남성들에게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군 복무 남성은 바캉스 다녀온 사람 등과 같은 참담한 모욕을 들어야 했는데 성평등 전담 부서라는 여가부가 문제를 제기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윤석열 정부 들어 그런 부분을 시정하려고 굉장히 애를 썼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 장관은 "제가 20대 남성들하고도 만나봤을 때 가장 많이 불평등함을 느끼는 부분이 군대 문제에 대한 시간 보상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여성단체 카르텔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확장해온 대표적인 카르텔"이라며 "성인지 강제교육,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가산점, 끼워서 맞추기식 성인지 예산을 재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또 "여가부가 그동안의 과오를 사과하고, 속죄의 마음으로 하루빨리 폐지됐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여성으로서 그게 할 이야기냐", "부끄러운 줄 알라"며 큰 소리로 비난했다.

허 의원은 "저는 국민의 대표다. 특정 성별의 대표가 아니다. 부당한 공격에는 조금도 굴복할 생각이 없다"며 "망국적 성별 갈등의 주범인 여성단체 카르텔을 해체하지 않고는 우리 사회가 단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