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씨가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마주쳤다. 껄끄러운 관계 속에서도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한국산 자동차 관세 25% 부과’ 선언을 두고 짧지만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눴다.김 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날(27일) 빈소에서 김 총리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총리 측이 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에 서울시장 후보군 조사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씨가 이를 사실상 거부하며 “내가 결정할 일”이라고 맞받아친 지 불과 하루 만의 만남이었다.김 씨는 방송에서 “이해찬 전 총리 빈소에서 김 총리를 잠깐 만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편한 기류가 흐를 법도 했지만 대화의 화두는 한국 경제를 강타한 ‘트럼프 리스크’였다. 김 씨는 “너무 궁금해서 (김 총리에게) ‘트럼프 왜 저러는 겁니까’라고 물었다”고 했고, 김 총리는 “하루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라고 짧게 답했다고 김 씨는 전했다.김 씨는 이 발언을 두고 “장례식장이라 더 묻진 않았지만, 요지는 사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그런 징후가 없었다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선언이 우리 정부의 예상 범위를 벗어난 ‘기습’이었고, 외교·통상 라인을 통한 사전 언질조차 없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정부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진의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상태다. 김 총리가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미국과의 핫라인’도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김 총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을
강선우 의원(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천 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의혹 제기 후 의정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음에도 월 64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김 시의원에 대해 '제명' 징계를 의결했지만, 이를 확정하기 위한 본회의 표결이 늦어질 경우 김 시의원이 받는 추가 보수는 더 늘어난다.2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1월 보수로 640만3490원을 받았다. 이는 2026년 기준 의정 활동비 200만원과 월정수당 440만3천490원을 합한 수치다.의정 활동비는 의정 활동 자료의 수집, 연구, 각종 보조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며 월정수당은 시의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기본급이다.김 시의원이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12월 말이다. 김 시의원은 이후 자녀를 만난다는 명목으로 미국에 한동안 머무르고 귀국 후에는 경찰 출석 등으로 의정 활동을 사실상 하지 못했다. 전날 윤리특위는 김 시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재적 의원 12명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만일 시의원이 제명으로 직을 상실하면 그 전날까지의 날 수에 비례해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을 받는다.제명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거쳐 확정되는데, 시의회는 본회의 일정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다음 회기인 제334회 임시회는 2월 24일 개의해 3월 13일까지 열린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뇌물공천·통일교 게이트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8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이고 회복 치료를 받아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28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찾아가 농수산물 물가 점검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민생 현장 행보로 당무에 복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장 대표는 지난 26일 병원에서 퇴원한 후 통원 치료를 받아 왔다. 장 대표는 물과 소금만으로 단식투쟁을 했던 탓에 기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지만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다만 단식 여파에 따른 컨디션과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어 당무 복귀가 좀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장 대표는 민주당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뇌물 의혹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치권 인사들을 상대로 한 통일교의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장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제명' 징계안,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의 '탈당 권유' 징계안 등에 대한 정치적 결단도 내려야 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