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통합정부에 참여, 내무장관 역임
남아공 줄루족 원로 부텔레지 왕자 별세…향년 95세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부족 줄루족의 정치 원로인 망고수투 부텔레지 왕자가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 중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줄루족의 전통적인 총리인 부텔레지 왕자가 95세 생일을 맞은 지 2주 만인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민주 남아공의 초대 내무장관을 지난 그는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에서 탁월한 지도자였다"며 "그의 서거를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고 애도했다.

부텔레지 왕자는 6천만 명의 남아공 국민 중 약 1천100만 명에 달하는 줄루족의 세습 족장 출신으로 미수줄루 카즈웰리티니 왕가의 전통적 총리 역할을 해 왔다.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 차별 정책) 시절 최고 흑인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국민 통합정부에도 참여해 1994∼2004년 내무장관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