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칩 챌린지 '유행을 부른 과자 파퀴 칩스/사진=파퀴 홈페이지
'원칩 챌린지 '유행을 부른 과자 파퀴 칩스/사진=파퀴 홈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를 먹는 소위 '원칩 챌린지'에 도전한 미국 14살 소년이 사망하자 해당 과자 제조업체가 결국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원칩의 제조업체인 파퀴(Paqui)는 소매업체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파퀴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 "파퀴 원칩 챌린지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며 어린이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임신 중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라벨에 쓰여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지키지 않는 청소년이 늘고 있어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기 위해 소매업체들과 협령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과자를 구입한 이들에 대해선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소년 해리스 윌로바(14)는 '원칩 챌린지'에 참여한 뒤 복통을 호소하다 끝내 숨졌다. 윌로바의 어머니는 아들이 매운 과자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제품 포장지에는 '과자를 먹고 가능한 오랫동안 어떤 음료도 마시지 말고 소셜미디어에 올려 사람들의 반응을 보라'며 원칩 챌린지에 관해 설명한 내용이 적혀 있다.

해당 과자의 정식 명칭은 ‘파키 칩스’로, 약 10달러(약 1만 337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과자의 재료로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 등이 사용됐다. 리퍼 고추의 매움의 정보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한국 청양고추(4000~1만)의 220배 수준(22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