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0일 구청 주차장 출입구에서 추석을 맞아 구민들이 귀성길 안전 운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을 가졌다. 서울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금천구지회 소속 정비 요원 70여명이 참여해 점검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갖추고, 안전 운행을 위한 점검을 실시했다.
무차별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은 치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구에 이어 금천구도 '묻지마 범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팀(TF)를 구성했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 29일 유성훈 구청장의 주재로 ‘무차별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전담팀(TF)’ 회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천구청에 따르면 구청장이 이끄는 전담팀은 21개 실무부서로 구성됐다. 부서별 범죄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것을 주목표로 삼았다고 한다.이날 회의를 통해 나온 주요 대책은 ▲취약지역, 다중이용시설, 인파 밀집 지역에 대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및 비상벨 설치 ▲민간단체 합동 순찰 강화 ▲‘안심귀가 스카우트’ 및 ‘안심 마을보안관’ 등 여성·청소년·1인 가구 대상 심야 시간 귀가 지원 확대 ▲안심 창, 센서 조명, 바닥 신호 등 범죄 예방 다자인(CPTED) 확대 적용이다.구는 지역 내 80곳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258대를 설치하고, 노후 방범용 카메라 295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또 최근 사건이 발생한 곳인 공원, 역사, 대형상점에 보안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유 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중요한 책무임을 명심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안전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추경예산 편성 등 즉각적인 예산 투입을 통해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선생님, 저 언니는 어려 보이는데, 하루 12시간을 일했어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닐 법한 앳된 언니·누나들이 공장에서 가발과 옷, 전자 부품을 만드는 사진을 보고 한 초등학생이 물었다. 밤이면 여공(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은 여럿이 좁은 방에서 함께 생활했다. 이런 쪽방을 ‘벌집’, 쪽방이 모인 집을 ‘닭장집’이라고 불렀다. 이들이 만든 물건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상표를 달고 해외로 수출돼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의 첫 수출산업단지 구로공단의 과거 모습이다. 수출과 경제 발전의 역사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자리한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은 구로공단의 과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금천구가 과거 여공들이 실제 거주하던 주택 건물을 사들여 체험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금천 순이의 집’으로도 불린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금천구 가산동에 걸쳐 조성한 구로공단은 정부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 만든 첫 번째 산업 단지다. 1964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이곳에 수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공장이 모여들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IT(정보 통신) 기업과 애니메이션 회사 등 다양한 업체가 입주해 지금은 서울디지털산업 단지 또는 G밸리로 불린다. 금천 순이의 집은 옛 구로공단의 역사를 전시·해설하고, 과거 노동자들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2층 영상 관에서 동영상을 본 뒤, 1층 기획전시관 으로 이동하면 1960~1980년대 노동자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여공들이 살던 방 6개와 좁은 부엌 등을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1층 야외 전시 시설 가리봉상회는 추억의 구멍가게다. 인기 있던 옛날 장난 감을 갖고 놀거나 추억의 간식을 맛볼 수있다. 사전 예약한 관람객은 키링 만들기, 못난이 인형 디폼블럭 만들기 등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왜 여공들이 많았을까 구로공단의 옛 사진을 보면 여자 직원이 남자보다 훨씬 많다. 왜 그럴까? 금천구청 기업지원팀의 김연화 주무관은 “30~40년 전만 해도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해 오빠나 남동생은 학교에 다니고, 딸들은 돈을 벌어 학비에 보태는 가정이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가 수출을 장려하면서 기업 들은 공장에서 일할 노동자가 부족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지방의 소녀들은 가족과 떨어져 서울·인천 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먹고 자며 일하고 돈을 벌어 집안에 보탰다. 김 주무관은 “구로공단의 노동자들 덕분에 한국은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뤘고, 1980년대 이후에는 근무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금천 순이의 집은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자세한 해설을 듣고 싶다면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맞춰 무료 해설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해야 한다. 별도의 주차장이 없는 게 단점이다.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 교통으로 가야 한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산업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어 하는 가족 관람객과 초·중·고교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이자 교육 기부 진로 체험 인증 기관이기도 하다.by 문혜정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도심 속에서 캠핑하고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금천 힐링가족 캠핑농장'을 오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금천구청은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332번지에 조성된 도시농업체험장에서 ‘금천 힐링가족 캠핑농장’을 주 2회 진행한다. 캠핑농장 참여자들이 텐트를 펴고 테이블 등을 놓을 수 있는 17.5㎡짜리 ‘그늘막 평상’을 제공한다. 텐트, 돗자리, 먹을거리 등은 참여자가 준비해야 한다.캠핑농장은 매주 수요일 그리고 금요일에 문을 연다. 수요일엔 금천구 소재 어린이집 또는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꼬마농부 수확체험'을, 금요일엔 금천구에 사는 구민 중 8가구(가구당 6인 이내)를 대상으로 '도시농부 캠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캠핑농장 체험을 희망하는 구민은 오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월별로 금천구청 누리집 ‘통합예약> 기타 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모집은 선착순이다.유성훈 청장은 “구민들이 가까운 캠핑농장을 방문해 스트레스를 풀고, 자연과 함께 쉴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농업 체험행사를 개최하겠다”라고 말했다.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