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주가 하락이 곧 기회' 고액자산가들 몰린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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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차세대 산업 관련 주식을 지난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이용자가 지난 4~8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파두였다. 파두는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데이터센터에 필수인 데이터저장장치(SSD)용 컨트롤러를 생산한다. 최근 각 분야에서 AI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파두의 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마켓PRO] '주가 하락이 곧 기회' 고액자산가들 몰린 종목은
SK하이닉스는 순매수 2위였다. 이 종목은 지난 8일 주가가 4.05% 빠졌다.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 조치가 도입된 후 더 이상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세를 주식 매집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들은 씨에스윈드를 세번째로 많이 매집했다. 이 기업은 해상풍력 기자재 등을 생산한다. F&F는 순매수 4위였다. 캐주얼의류 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을 제조·유통하는 패션기업이다.

한미반도체(순매수 5위), 켐트로닉스(순매수 6위) 등이 뒤를 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은 순매수 10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들은 다른 투자 전략을 보였다.
[마켓PRO] '주가 하락이 곧 기회' 고액자산가들 몰린 종목은
계좌 평균잔고가 10억원 이상인 이 증권사 이용자의 지난 1~7일 순매수 1위 종목은 포스코퓨처엠이었다. 총 47억7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단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한 이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57만원으로 39% 올렸다.

순매수 2위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였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를 추종한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이른바 '파킹형 ETF'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순매수 3위였다. LG에너지솔루션(순매수 4위),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순매수 5위), 삼성전자(순매수 6위) 등이 뒤를 이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