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 "가죽은 하이테크 제품…'3D 니들' 기술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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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식물성 가죽 등 '친환경' 선도
소파·옷감·자동차 시트에 적용
현대車·델타항공·소니도 고객
모자업체 인수…스포츠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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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디케이앤디의 합성피혁은 친환경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재활용 원단 제품, 바이오매스(식물성) 제품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한 끝에 유럽 섬유환경인증인 ‘OEK-TEX’ 1등급을 획득했다. 1등급은 3세 이하 영유아의 피부에 닿아도 무해하다는 인증이다.
디케이앤디가 경쟁력을 지닌 또 다른 제품인 부직포는 직조공정을 거치는 대신 원료 섬유를 다양한 방식으로 붙이거나 얽어 만든 시트 모양의 천이다. 디케이앤디는 ‘니들펀칭’ 기법으로 부직포를 만든다. 특수바늘을 이용해 원료 섬유를 3차원으로 교락하는 방식이다. 접착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데다 바느질 횟수나 바늘 두께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최 대표는 2021년 모자 전문기업 다다씨앤씨를 인수했다. 다다씨앤씨는 스포츠 모자 세계 점유율 1위(45%)를 기록한 회사로, 한때 5000만 개 이상의 모자를 수출했다. 미국 4대 스포츠(MLB, NFL, NHL, NBA) 선수와 프로골퍼에게 모자를 공급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겪으면서 최 대표에게 인수됐다. 생산량은 인수 전 월 70만 개에서 노후 설비를 자동 설비로 교체한 뒤 월 120만 개까지 늘었다. 디케이앤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10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29%나 뛴 11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5%에 달할 정도로 수출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며 “2025년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