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에너지플러스 에디션’(왼쪽)과 롯데카드 ‘LOCA LIKIT Play’
현대카드 ‘에너지플러스 에디션’(왼쪽)과 롯데카드 ‘LOCA LIKIT Play’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주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752.15원(7일 기준)으로, 한 달 전(1687.86원)보다 64.29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연말까지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하면서 기름값은 당분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페이, 경기지역화폐, 경남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 주유비를 결제하면 그만큼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화폐는 5~1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할인율이 높아지는 시기를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국 주유소 실시간 가격을 안내하는 앱 오일나우에 따르면 전국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주유소는 1031곳에 달한다. 이 앱에서는 지방자치단체별 지역화폐로 결제가 가능한 주유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유비 할인 혜택이 큰 신용카드도 있다. 신한카드 ‘Deep Oil 카드’는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주유 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다르다. 전달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월 1만5000원, 70만원 이상 사용하면 월 3만원까지 할인된다. 연회비는 국내 1만원, 해외 겸용 1만3000원이다.

현대카드 ‘에너지플러스 에디션2’는 GS칼텍스에서 일반 결제 시 10%, 에너지플러스 앱으로 결제하면 15%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다. 전월 실적 30만원을 충족하면 월 2만원, 70만원 충족 시 한 달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치솟는 기름값…주유비 한푼이라도 아낄 방법은?
삼성카드 ‘MY S-OIL’은 에쓰오일에서 주유 시 10% 할인 혜택이 있다.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땐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3만원이다. 연회비는 2만원. 롯데카드의 ‘LOCA LIKIT Play’는 4대 정유사 주유소에서 60%(월 한도 1만3000원) 결제일 할인이 된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정유사별로 앱에서 미리 결제하거나 회원이 되면 제공되는 혜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에쓰오일의 ‘MY S-OIL’ 앱에서는 사전 결제 시 주유 할인권을 제공한다. SK에너지 ‘머핀’, 현대오일뱅크 ‘카앤’,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앱에서도 주유 쿠폰 제공 이벤트가 진행된다.

올바른 주유 습관을 실천하면 주유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주유 경고등이 켜지기 전에 주유하는 것이 좋다. 연료통에 기름이 거의 남지 않으면 휘발유와 연료탱크 바닥이 마찰하면서 산화하고 휘발유가 불필요하게 증발할 수 있어서다.

연비 개선을 위해서는 100%가 아니라 70% 정도 주유하는 게 도움이 된다. 기름은 온도에 따라 부피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주유하는 게 이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