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소수 전문가 영역을 벗어나 ‘국민 교양’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AI 서비스 분석 사이트 ‘데어즈언AI포댓’에 따르면 세계에서 올 들어 AI 서비스 5704개가 새로 출시됐다. 지난해에는 503개에 불과했는데 1년 새 10배 넘게 급증했다. 작년 11월 오픈AI의 챗GPT 출시가 도화선이 됐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처럼 AI가 대학생과 직장인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 날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전 세계 테크 기업이 AI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픈AI와 동맹을 맺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모두가 AI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AI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AI 문맹’이 받는 상대적 불이익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학이나 직장에서 데이터에 AI 도구를 결합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능력을 기본 소양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AI 인력난은 점점 심해질 전망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10곳 중 8곳이 ‘AI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AI·데이터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AICE(에이스) 시험을 선보인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다음달 6~7일 제4회 정기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