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숨은 보석 한재이 "성형 제안도 받았지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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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김춘애 역 배우 한재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김춘애 역을 맡은 한재이는 김모미 역을 맡은 나나와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함께 추는 한 장면만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선한 마스크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스타인 줄 알았는데, 2012년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데뷔한 이후 '마스크걸'을 만나기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준비된 배우였다.

"아무도 저에게 체중을 감량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제가 해야할 일 같았죠. 예쁜 옷들도 입어야 하고요.(웃음)"
한재이의 노력은 통했다. 이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토요일 밤에'를 부르는 장면은 '마스크걸'을 통틀어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나나와 함께 안무를 맞추는 연습실 영상까지 화제를 모았을 정도다.
"높고 얇은 힐을 신고 춤을 추는 게 쉽지 않았어요. 엄청 속상했어요. 그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게 나나도 격려해주고 안무 선생님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결과물을 보니까 편집이나 촬영도 잘 됐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실제로도 동갑내기라는 나나와는 '마스크걸'을 함께하며 친구가 됐다. 한재이는 촬영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나나에 대해 "너무 멋있는 사람"이라면서 촬영이 끝난 후에도 종종 만나 친분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마스크걸'이 공개된 후에도 "나나가 관객을 휘어잡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교도소 장면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반했다"면서 웃음 지었다.

"춘애를 실제로 만나면 '충분히 예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저 역시 이 일을 하면서 '성형을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성형한다고 그렇게 크게 바뀔까' 싶었죠. '그냥, 나로 살자' 싶었죠. 사람마다 외모에 대한 기준은 다 다르잖아요. 제 눈에 정말 예쁜데도,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면 또 얼굴에 손을 대고요. 이미 너무 예쁜데 말이에요"
한재이의 단단한 내면은 스스로의 시간을 소중히 하며 단련하고 있었다. 등산을 가고, 해금을 배우는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건강한 취미 생활로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것.

"염혜란(극 중 김경자 역) 선배를 보면 모든 작품에서 젊은 역할부터 할머니까지 다 소화하셨어. 저도 그분처럼 한계 없이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 그리고 다음엔 사랑받는 역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대차게 차보기도 하고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