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인간의 보완재…미래엔 모든 사람이 협동로봇과 근무"
“로봇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 생산성을 높일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나서 “현재는 전문가만 로봇을 사용하지만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로봇을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그의 제자인 이 대표 등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사람 모습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로 개발하다가 최근에는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2월 공모가 1만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21만2500원에 마감했다. 2년6개월여 만에 주가가 20배 이상 뛰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인간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로봇 덕분에 우리 일상이 더욱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로봇 중에서도 인간과 작업 공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요리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도 비슷하게 해석했다. 그는 “치킨을 튀기는 로봇 등 식음료 분야에서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곳의 인력난이 가장 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 인간을 도와주는 로봇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