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사진=허문찬 기자
두산로보틱스 수원공장. 사진=허문찬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에 대해 2만9000원을 제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회사로 공모 희망밴드는 2만1000~2만6000원에 형성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162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6481만9980주) 가운데 24.77%가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청약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매각 제한 설정에 따라 유통 가능 물량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이며 4위 수준"이라며 "작년 매출액은 450억원이며, 2026년 2520억원으로 연평균 53.9%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같은 기간 두산로보틱스의 판매 채널은 89개에서 219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팔레타이져, 치킨전문점 및 카페 중심의 로봇 솔루션에 대한 초기 확산을 가정했을 때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의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일 것으로 추정했다. 감속기·모터·엔코더·센서 등의 가격 변동폭을 제한적으로 가정했을 때 고정비 회수 효과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배 연구원은 "흑자전환 후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427억원으로 급성장을 전망한다"며 "평가가치는 2026년 1조9000억원(멀티플 67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