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상대방인 영풍 측에 유화 제스처를 보였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영풍이 보유한 주식을 최윤범 회장 측에 넘겨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 게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계약에 의해 차단돼 있어서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의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자(최대주주)는 경영협력계약의 체결일로부터 10년간 보유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고,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는 공개매수자(홀딩스)에게 우선매수권이 부여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경영협력계약을 맺었다.계약에는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대상회사의 현 회장인 최윤범 및 그 특수관계인에 대한 매각은 금지된다”고도 명시돼 있다.이를 두고 고려아연 측 관계자는 “영풍이 MBK를 절대 배신할 수 없는 강력한 계약조건, 즉 족쇄를 달아놓은 셈”이라고 평가했다.이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소송전도 양측이 화해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다. 양측이 상대 측에 대해 제기한 각종 소송은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 10여건이 넘는데, 이중 일부는 고소인 측이 소를 취하해도 사법당국 자율에 따라 수사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앞서 최 회장은 전날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장형진 영풍 고문이 오해했거나 기분이 나빴다면 어린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고,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화해를 제안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영풍이 원한다면 석포제련소의 현안 해결에 우리가 기꺼이 경험이나 기술
3분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를 주로 담으며 선방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올해 3분기(7∼9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7조8190억원 순매수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2조6580억원 담았고, 그 다음으로 기아를 5700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현대차(4840억원), 유한양행(2810억원), LG화학(2750억원), 한미반도체(1990억원) 등 순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9%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로 7% 하락한 코스피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내렸다. 이수페타시스(-37.7%), 한미반도체(-37.1%),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24.5%)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주가가 평균 13.9%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3분기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9360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 주가는 3분기 들어 34.4% 올랐다. 뒤이어 LG전자(4420억원), 알테오젠(3670억원), 삼성중공업(3530억원), 크래프톤(3230억원), LG에너지솔루션(2710억원) 등 순으로 많이 담았다. 외국인들의 수익률이 선방한 데에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를 비롯해 이차전지, 게임주 등이 다수 포진했기 때문이다. LG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34.4%), 현대로템(31.4%), LG에너지솔루션(27.0%), 크래프톤(21.7%) 등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
"당분간 개별 종목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생각입니다."윤정순(사진·46) iM증권 부산중앙WM센터 과장은 3일 '2024년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 이 같은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윤 과장은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개별 업종 중심의 순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11월 대선과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의 엔화를 빌려 고가치 자산에 투자)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지수 자체가 많이 오르긴 힘들 것"이라며 "2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바이오의 경우 실적과 연구 결과가 좋은 종목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진 반도체도 바닥을 어느 정도 확인한 영역에 들어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중국이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내 화장품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윤 과장은 짚었다. 그는 "중소형 화장품주보다 그동안 덜 올랐던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의 대형주가 중국 증시 부양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윤 과장은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독자들에게 매매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각자 수익률과 손실률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키며 수익을 쌓아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은 이번 대회에서 손절매를 위한 기준으로 손실률 -5%를, 익절매는 수익률 최소 10% 이상에서 실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4 제31회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는 지난달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