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두산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다. 두산로보틱스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7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400원(22.6%) 급등한 14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4만6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위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공모가 확정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총 1620만 주를 전액 신주 발행 형태로 공모하며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물량의 24.77%다. 오는 21~22일 양일간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다음 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기연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이며 4위 수준"이라며 "작년 매출액은 450억원이며, 2026년 2520억원으로 연평균 53.9%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청약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의 매각 제한 설정에 따라 유통 가능 물량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로 2만90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2만6000원)에 비해 11.5% 높은 수준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