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서 대단지 아파트 7천가구 공급…작년 동기比 절반 '뚝'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 이후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8곳이며, 분양가구는 총 1만 5,386가구 중 일반분양 7,171가구다.

이는 지난해 분양가구(총 2만 9,908가구 중 일반분양 1만 5,421가구)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올해 분양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8월 말 기준, 올해 전국 분양 단지가 가운데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몰린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다.

1위는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로, 접수된 1순위 통장은 총 4만 8,415건이다. 이외에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3위, 4만 1,344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4위, 3만 7,024건), 충북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센트럴'(5위. 3만4,886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단지들의 인기 비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용관리비와, 편의시설 및 조경 등이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이 제공하는 전국 아파트의 세대수 구간별 공용관리비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천가구 이상 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182원이다. 이는 300가구 미만 아파트 공용관리비(1,416원) 보다 19.8%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이보다 높은 26.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잠원동 일대의 '반포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반포자이'(3,410가구) 등은 2009년 준공 당시 단지 안에 수영장을 갖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지난해와 확연하게 달라진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단지 분양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낙윤기자 nys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