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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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클라우드 운영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최적화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높은 인텔·AMD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서버에서 저전력, 고효율 CPU인 ARM 기반 서버로의 이전을 지원한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서버 시장은 대부분이 인텔·AMD CPU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AWS는 ARM 기반 자체 개발 CPU인 ‘그래비턴’ 서버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2021년 시작했다. 일부 기업이 전환을 추진했지만, 단순히 서버만 변경할 경우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급감해 실제 전환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작년부터 자사와 계열사의 AWS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비턴 기반 서버로 전환을 추진해왔다. 전체 클라우드 사용량의 17%가량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그래비턴 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다수 확보해 전환 솔루션을 직접 개발했다. 지난달 AWS로부터 국내 유일의 전환 솔루션 파트너 인증을 받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6개 사에 불과하다.

기업이 인텔·AMD 환경에서 개발된 앱을 그래비턴 기반으로 전환하려면 전환 가능 여부를 진단하고,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컨설팅을 받고, 실제 전환을 실행하는 3단계 과정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의 전환 솔루션을 이용하면 실행만으로 진행 가능 여부가 확인되고, 앱 내 일부 프로그램은 자동 전환된다.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도 받을 수 있어 손쉽게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운영 비용에 민감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전환 솔루션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동기 SK텔레콤 클라우드테크담당은 “고객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이라며 “AWS 클라우드를 쓰는 고객이 최적의 금액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 절감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