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논란' 화사 갑론을박…"성적 테러" vs "과도한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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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 "화사, 바바리맨보다 악영향 커"
대중문화계 "몬스터페어런츠, 예술 자유 개입"
대중문화계 "몬스터페어런츠, 예술 자유 개입"
마마무 멤버 화사(본명 안혜진·28)가 대학 축제 무대에서 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가 고발당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발의 적정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빚어졌다. 화사를 고발한 학부모단체는 화사의 퍼포먼스를 '테러'라고 규정했다. 반면 대중문화계 일각에서는 고발한 학부모단체를 '몬스터 페어런츠'(Monster Parents·일본에서 진상 학부모를 일컫는 말)라고 비난하면서 '예술적 자유에 대해 과도하게 개입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 대표는 "해당 축제에 초등학생 아니면 중고등학생이 갔는지 정확한 여부는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일단 다른 공연 영상들이나 봤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이 아니라 정말 한 3, 4학년으로 보이는 학생들까지 그 공연을 보고 있었다"며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이 더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행해져야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화사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행위도,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당연히 예상되는 공간에서, 이뤄져도 되는지 예술적 탄압을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했다.
'화사가 경찰 고발 이후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럼 대중들이 화사한테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왜 책임을 지지 않는지, 화사의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사실 좀 많이 당황스러운 부분"이라며 "그냥 악플이 너무 심하다, 그 악플 때문에 자기가 힘들다, 이런 이야기밖에 없는 것이다. 새로운 곡도 그렇고, 지금 자중하지는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화사의 공연은)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평균인이 아닌 대학생들의 축제였다"며 "그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자발적으로 지적하고 그것에 관련해서 공론화를 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을 법적으로 그것도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해서 경찰이 개입한다는 것은 거의 예술 기본적인 어떤 정신이나 그리고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도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화사가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해당 퍼포먼스를 펼쳤고,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직접 촬영한 이른바 '직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나간 것을 짚기도 했다. 그는 "SNS가 계속 퍼지게 확산하게 만든 주체, 그리고 SNS 플랫폼의 책임도 언급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쏙 빼고 화사 씨만 콕 집어 가지고 고발하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12일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촬영하면서 혀로 손가락을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에 갖다 대는 동작을 했다가 학인연으로부터 지난 6월 22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학인연은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시켜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에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0일 화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퍼포먼스의 의도와 배경 등을 물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학부모단체 "화사, 바바리맨보다 악영향 커"
화사를 경찰에 고발한 신민향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발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화사의 공연 안무와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행위는 형법 245조의 공연음란죄 소정의 음란 행위에 해당하는 사실"이라며 "저도 원하지 않게 이것을 보게 돼 성적 수치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신 대표는 "해당 축제에 초등학생 아니면 중고등학생이 갔는지 정확한 여부는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일단 다른 공연 영상들이나 봤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이 아니라 정말 한 3, 4학년으로 보이는 학생들까지 그 공연을 보고 있었다"며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이 더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바바리맨보다 악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행해져야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화사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행위도,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당연히 예상되는 공간에서, 이뤄져도 되는지 예술적 탄압을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했다.
'화사가 경찰 고발 이후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럼 대중들이 화사한테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왜 책임을 지지 않는지, 화사의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사실 좀 많이 당황스러운 부분"이라며 "그냥 악플이 너무 심하다, 그 악플 때문에 자기가 힘들다, 이런 이야기밖에 없는 것이다. 새로운 곡도 그렇고, 지금 자중하지는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대중문화계 "몬스터 페어런츠, 예술적 자유 개입"
신 대표에 이어 인터뷰에 나선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학인연을 '몬스터 페어런츠' 집단으로 규정하면서 "예술적 자유에 대해서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녀의 학교 주변에 있으면서 자녀의 모든 것을 간섭하는 학부모들, 일본에서는 학교의 민원을 너무 많이 난발해서 비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학부모들을 가리킨다"고 몬스터 페어런츠의 뜻을 설명했다.김 평론가는 "(화사의 공연은)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평균인이 아닌 대학생들의 축제였다"며 "그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자발적으로 지적하고 그것에 관련해서 공론화를 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을 법적으로 그것도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해서 경찰이 개입한다는 것은 거의 예술 기본적인 어떤 정신이나 그리고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도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화사가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다가 해당 퍼포먼스를 펼쳤고,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직접 촬영한 이른바 '직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나간 것을 짚기도 했다. 그는 "SNS가 계속 퍼지게 확산하게 만든 주체, 그리고 SNS 플랫폼의 책임도 언급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쏙 빼고 화사 씨만 콕 집어 가지고 고발하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화사는 지난 5월 12일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촬영하면서 혀로 손가락을 핥은 뒤 특정 신체 부위에 갖다 대는 동작을 했다가 학인연으로부터 지난 6월 22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학인연은 "화사의 행위가 변태적 성관계를 연상시켜 목격한 대중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에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0일 화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퍼포먼스의 의도와 배경 등을 물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